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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코치에게도 휴가를 줄 때”-부산심리치료
이 아이는 매년 나와 만나는 것 같아요. 벌써 6년째예요. 처음 만났을 때가 아직도 선명해요. 가족 이야기를 꺼내는 게 너무 힘들어하던 그때, 나는 마치 커다란 벽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무슨 질문을 해도 아이는 “모르겠어요”라는 말만 했고, 결국 눈물이 맺히곤 했죠. 그 눈물 뒤에는 말하지 못한 마음의 무게가 있었어요. 그때 나는 느꼈어요. 이 아이의 마음속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방’ 이 하나 있다는 걸요. 이듬해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가족이 아닌 ‘꿈’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뜨개질, 인형, 책, 노래… 아이의 말 속에는 반짝이는 세계가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아이는 엘리트 운동선수였죠. 매일 반복되는 훈련, 기록, 성적, 경쟁. 그 안에서 아이가 꿈꾸는 세상은 너무 멀리 있는 듯했어요. 그때 나는 마음 한켠이 늘 조용히 불안했어요. ‘이 아이는 지금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고 있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의 기
cinogun
10월 25일2분 분량


"바다와 실타래, 그리고 의자"-부산심리치료
지난주, 조금은 특별한 자리에 다녀왔어요. “지금 여기 나를 그리다” 라는 주제로 열린 게슈탈트 집단미술치료였는데, 지인의 초대로 함께하게 되었죠. 저를 포함해 여섯 명이 모였는데, 오랜만에 상담자가 아닌 그저 한 ‘참석자’로 낯선 분들과...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나약한 나를 안아줄 용기”-부산심리치료
그녀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제 앞에 앉았어요. “먹토를 해요.” 그 한마디가 공기 속에 맴돌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밝고 화사했지요. 그 모습이 오히려 제 마음을 멈칫하게 했어요. 마치 괜찮다고 말하려 애쓰는 얼굴 같았거든요. 아빠와의...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사람은 무엇을 보며, 나는 무엇을 보는걸까?"-부산심리치료
며칠 전에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이 있었어요. 교회 청년부 시절, 함께 신앙생활하며 웃고 울던 부부를 다시 만나게 된 거예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월이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 한편이 먹먹해졌어요. 고단하고...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내 생각이 나를 죽이려고 할 때"-부산심리치료
그가 처음 방문한 날이었어요.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아요. 일을 하고 있지만 늘 흔들리고, 혼자라는 외로움이 나를 더 지치게 해요. 잘하려는 마음은 큰데, 늘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래서 자꾸 나 자신을 원망하게 돼요.” 이...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내 안의 채찍과 의자"-부산심리치료
그녀는 동안의 얼굴과 외모를 가졌어요. 처음에 그녀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마치 시간이 그녀 곁을 천천히 지나간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 순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더욱 궁금해졌어요.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그 안에...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너는 망치지 않았어, 단지 너무 버텼을 뿐이야"-부산심리치료
“나는 망친 사람이에요.” 그 말을 꺼낸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작은 한숨을 쉬었어요. 상담 장면 내내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고, 어쩌다 한 번 힐긋 쳐다보고는 다시 바닥을 보곤 했죠. 그 조심스러운 눈빛 사이로, 얼마나 많은 말들이...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것들"-부산심리치료
그는 여섯 번째로 나를 찾아온 날에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요. “저는… 악이 무서워요.” 몸을 살짝 웅크리고, 손끝이 떨리던 그 순간을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그의 말에는 설명할 수 없는 긴장과 두려움이 묻어 있었고, 그 안에서...
cinogun
9월 7일2분 분량


"당신의 꿈 속 어둠은, 어쩌면 오래된 외로움의 초대일지도 몰라요"-게슈탈트 심리치료
그녀가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왔어요. 학교는 방학을 했고, 오랜만에 남자친구도 만나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안 하기”를 연습 중이라고 했어요. 자신을 괴롭히는 비판적인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그 소리를 흘려보내보려 노력 중이라고요....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당신은 요즘, 어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있나요?"-게슈탈트 심리치료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를 봤어요. 평소 자주 보는 장르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를 보는 시간이 우리에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당신은 바위가 되고 싶은 적 있나요?”-게슈탈트 심리치료
그는 요즘 직장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힘들다고 했어요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도 금세 마음이 상한다고. 그런데도 어필은 하지 않는대요. 대신 “이직할까 봐요”라는 말을 조용히 꺼냈어요. 그가 택한 방식은 대면보다 도망으로 보였어요. 감정을...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당신은 당신을 돌보고 계신가요?"-게슈탈트 심리치료
오늘은 그녀와 네 번째로 만나는 날이었어요. 그녀는 언제나처럼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지만, 오늘 그녀의 눈빛에는 조금 다른 빛이 머물러 있었어요. 지난 주 상담을 마치고 나간 그 날 이후, 자신 안에 있는 어떤 마음을 하나 알아차리셨다고...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슬픔을 보이면 안 되는 아이”-게슈탈트 심리치료
“혼자 있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렇게 말하며 상담실 문을 열었어요. 누군가 곁에 꼭 있어야 할 것만 같다고, 혼자 하는 공부도, 혼자 있는 방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고 했어요. 그 말 안에는 오래 참고 견뎌온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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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2분 분량


"살며시, 존재가 닿는 순간"-게슈탈트 심리치료
며칠 전, 사무실에서 함께 지냈던 피래미와 참붕어를 냇가에 풀어주었어요. 1년 가까이 키워온 아이들이었지요. 사무실 근처 개천 공사가 거의 끝난 듯 보여서,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아이들을 풀어주고...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내 안의 두 목소리"-게슈탈트심리치료
오늘은 아침 공기가 제법 덥게 느껴지는 아침이네요 그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저는 반가움과 동시에 그의 고민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는 말했어요 “제 안에 두 목소리가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익숙한 목소리라고 해요 이제껏 그를 움직이게...
cinogun
8월 1일2분 분량


"흔들리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게슈탈트심리치료
어제는 하루 종일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작은 버튼 하나, 사진 하나까지도 허투루 둘 수 없어서 하나하나 손보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 있었죠. 바쁜 하루였지만 이상하게 허전하지는 않았어요. 마치 무언가 내 안을...
cinogun
6월 24일2분 분량


"치유는, 그 말에서 시작된다"-부산심리치료
그녀는 참 열심히 살아왔어요. 그녀의 시간들을 찬찬히 듣고 있자면, "어떻게 저렇게 견뎠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어요 고향을 떠나 부산에 홀로 살며 학교를 다니고, 여러 알바를 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버텨낸 그녀. 처음 상담실 문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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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2분 분량


"돌아서야만 했던 이유"-게슈탈트심리치료
예전에 한 번 상담을 받았던 그녀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어딘가 무거운 기색이 느껴졌고, 목소리 속에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들이 묻어 있었어요. 최근 들어 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가 길어졌다고 했어요. 병원에서는 심리치료를 권했다고 해요....
cinogun
6월 16일2분 분량


"유기체는 스스로 완성되어 간다"-게슈탈트심리치료
어제는 오랜만에 극장을 다녀왔어요.. 지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아내와 함께 특별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상영관에 들어서자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관객은 저희 둘과 한분뿐이었어요. 커다란 상영관 한가운데, 딱 세...
cinogun
6월 16일2분 분량


"무너지지 않으려 그린 그림"-게슈탈트심리치료
오늘처럼 햇살이 무거운 날엔, 누구 하나 웃고 있어도 그 웃음 속에 눌린 한숨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 그림 그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그녀는 두 눈이 붉게 물들어 있었어요. 감정을 삼킨 흔적처럼. 종이를 꺼내자마자 색연필을 꺼낸 그녀는...
cinogun
6월 11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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