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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을 보며, 나는 무엇을 보는걸까?"-부산심리치료


부산심리치료

며칠 전에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이 있었어요.

교회 청년부 시절, 함께 신앙생활하며

 웃고 울던 부부를 다시 만나게 된 거예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월이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 한편이 먹먹해졌어요.

고단하고 힘들었던 여정을 지나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전해졌거든요.

그 목사님이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까칠한 형님이 지금은 어떤 교회를 나가시나요?

형님이 찾은 교회라면 우리도 나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순간,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에 오래 남는 단어가 있었어요.

바로 “까칠한”이라는 표현이었죠.

그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제는 또 다른 부부를 만났어요.

역시 청년부 시절 함께 신앙의 추억을 쌓아온 사람들이었죠.

우리는 무려 5시간 넘게 카페 한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과거의 웃픈 사건들도 꺼내고,

지금의 고민과 희망도 털어놓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죠.

대화 중에 이런 말을 들었어요.

“형님이 예전에 나를 위해 기도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내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어요.

그래서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 말이 내 가슴을 두드렸어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했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나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누구는 나를 까칠하다고 말하고,

또 누구는 내 안의 따뜻함을 본다고 말해요.

 같은 나인데, 사람마다 바라보는 내 모습이 다르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심리치료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나는 사람을 볼 때

자주 그들의 아픈 부분, 불안한 부분, 부정적인 면을 먼저 마주하게 돼요.

(부산)심리치료의 자리에서는 그것이 당연하기도 하죠.

내담자가 숨겨둔 상처를 마주하는 순간,

그 고통을 함께 들여다봐야 치유의 길로 걸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이런 질문이 내 마음에 남았어요.

‘나는 혹시 한쪽만를 보며

다른쪽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의 아름다운 면, 그 안에 숨겨진 따뜻함과 가능성,

웃음을 주는 작은 빛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까칠하게 기억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정하게 남아요.

결국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지니고 살아가죠.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강함과 약함,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게 우리의 삶이니까요.

심리학은 그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동시에 그 안에 빛을 발견할 수 있는 학문이기도 해요.

상처를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사람의 회복력을 더 또렷하게 보게 되는 순간이 있거든요.

 마치 어둠 속에서 더 환하게 빛나는 별을 발견하는 것처럼요.

 내가 너무 ‘부정적인 면’만 본다고 느껴질 때,

사실은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며칠간의 만남을 통해 나는

내 안의 두 얼굴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까칠한 나와 부드러운 나. 그리고 그 양쪽을

모두 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어요.

나는 결코 한쪽으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이 찾아왔거든요.

오늘 아침은 나에게 부드럽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괜찮아, 네 안의 까칠함도 필요하고,

 네 안의 부드러움도 소중해.

그것이 합쳐져 지금의 너를 만든 거야.”

그리고 내담자들을 만날 때도 이렇게 기억하려 해요.

“날카롭게 보고 부드럽게 만나자.”

결국 우리가 만나는 모든 순간은 서로의 다른 얼굴을 발견하는 과정일 테니까요.

부산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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