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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나다.”-게슈탈트 프로세스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아침부터 목이 따끔하고, 몸은 이상하게 무거웠어요.

기지개를 켜보아도 개운해지지 않는 이 느낌…

몸살인가, 감기 기운인가 싶어 잠시 누워 천장을 바라봤습니다.

햇살은 창문 너머로 부드럽게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어둑했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그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매일 한 줄이라도 쓰기로, 조용히 나 자신과 약속했는데…

그 약속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렸어요.

지금 이 상태로 무엇을 쓴단 말인가…’

글을 쓰는 마음조차,

상담실로 향하는 발걸음조차 오늘은 어딘가 모르게 무겁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살짝 스며들었습니다.

“이런 나로도 괜찮지 않을까?”

“이 상태 그대로, 그냥 만나면 안 될까?”

프로세스를 믿는 마음이 제 안에 조용히 깃들어 있기에,

내담자와의 만남 앞에서도 어쩌면 괜찮을지 모른다는 용기가 조금 생겼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은 흐릿해도,

지금 내 안에 살아 있는 이 감각들을 품고 그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게슈탈트를 배우며,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가 가진 힘을 믿게 되었어요.

치장하지 않고, 포장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만남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깊은 통로라는 걸요.

오늘 같은 날엔 그 믿음이 더욱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담자와의 만남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어요.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어떤 감정이 피어오를지,

 어떤 이야기가 문을 열지…

정말 몰라요.

그래서 더욱 살아있고, 소중한 순간이지요.

내가 조금 느슨해진 날이더라도, 그 자리에서 진심으로 머물 수 있다면

만남은 여전히 깊고 진실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오늘은 그런 나를 믿어보려 해요.


게슈탈트 프로세스

진짜 만남은, 준비가 되었을 때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에 시작된다고 믿어요.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길 바란다면

저부터 그렇게 살아내는 것이, 진짜 진심이겠지요.

오늘도 저는 그렇게,

"조금 느릿한 속도로 하루를 살아가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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