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어선생님"-게슈탈트 만남과 접촉
- cinogun
- 5월 7일
- 2분 분량
어제 가족모임을 가졌어요.
이번에 갓스물이 된 처조카가 내게 말을 걸었어요.
"나의 문어선생님을 보셨어요?"
저는 문득 그 마음속에 담긴 의도를 생각해보았어요.
대학생이 된 처조카가
새로운 세상과 경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점이라,
아마도 그 질문 속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나는 "이모부가 상담사라서?"라는 궁금증일 테고,
또 하나는 "내가 원래 문어를 좋아해서?"라는 마음일 수 있겠죠.
어쨌든 저는 웃으며 "내 꿈이 문어야!"라고 답했어요.
문어라는 존재가 나에게 왜 그렇게 특별한지,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조금 더 길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저는 3번이나 보았어요.
그만큼 감동적이고,
저에게 큰 영감을 준 작품이었어요.
"나의 문어선생님"은 단순한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니죠.
그 안에는 깊은 철학과 인간적인 요소들이 녹아 있거든요.
바다 속에서 문어와의 교감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고요함과 경외의 감정을 되느낄 수 있어요.
저는 문어라는 생물이 단순히 바다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어요.
프리다이빙을 좋아하는 저는 고요한 바다 속에서 숨을 참으며,
물속의 정적 속에 사라지는 경험을 자주 해요.
그 고요함 속에서 나는 무언가 깊은 평화를 느껴요.
물속에서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어요.
그런 경험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느끼는 바쁜 일상 속의 잡음들을 잠시 잊게 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감동을 받은 부분은
고요함만이 아니예요.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문어를 보면서,
저는 소심하면서도 용감한 그 모습에 깊이 빠져들었어요.
문어는 겉보기엔 소심하고 조용한 생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강력한 생명력과 높은 지능을 가졌죠.
바다 속에서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는 문어의 행동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때로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그 모습은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갈등과 도전을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요.
저는 문어를 보며,
"이 생명체도 사람(나)과 다를 바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강한 의지와 생명력이 존재하는.
문어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가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어요.
문어는 대체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사람처럼 집단을 이루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때때로 다른 생물들과 협력하기도 해요.
"다이버에게 손 내미는 장면을 봐요"

우리(나)는 사회에서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며 살아가요.
그러나 문어는 그런 관계를 맺지 않고도
자신의 방식으로 존재감이 드러나요.
이는 내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었어요.
"혼자여도 강할 수 있다"
처조카와의 대화 속에서
문어에 대해 이야기하던 순간,
내 꿈이 문어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도 그 때문이었어요.
문어처럼,
제게도 고요하고 깊이 있는 내면이 있어요.
겉으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소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강한 의지와 용기가 숨겨져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처조카에게 문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저는 그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은 알아차림이 또 되었어요.
문어는 단순히 바다 속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 모두가 내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도전과 용기의 상징이었던 거죠.
그리고 저는 그 문어처럼,
소심하면서도 용감한 존재로 살아가고 싶어요.
게슈탈트 만남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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